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은 겨울철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겨울철이면 전립선 비대증을 앓던 환자의 증상이 심해져 요도가 막히는 급성 요도폐색이 빈번하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자주 걸리는 감기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도 증상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체내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땀으로 배출되는 소변량이 적다보니 방광에 많은 소변이 모이게 되며, 이럴 경우 방광에 부담이 가중돼 결국 소변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직장수지검사와 혈액을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진단 후 배닐편감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인 약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다만, 과거 요로폐색이 반복됐거나 수신증이 동반되고, 방광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조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 교수는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전립선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경우 최근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과민성 방광 증상 혹은 수술 후 요실금 증상 등의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에 적절한 수분섭취, 꾸준한 운동 그리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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