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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시즌 초반, 주도권 거머쥔 강자들에 주목하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2-14 07:20


<경정> 시즌 초반, 주도권 거머쥔 강자들에 주목하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최근 영상 기온 회복과 경주를 위한 수면이 안정화되면서 15일(경정 7회차)부터는 정상적인 경주 수인 17경주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파로 인해 취소, 축소됐던 경주 수가 4주 만에 정상화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경주 환경적 요인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경주 흐름은 과거 매 시즌 초반 인기순위에서 밀려나 있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파란을 일으켰던 사례와는 달리 아직까지 강자들이 차분히 경주를 주도하며 이끌어 나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분석과 추세를 통해 베팅전략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

현재 경정 경주는 6회차를 거치며 총 136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선수로는 김효년(2기), 어선규(4기), 심상철(7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조성인(12기) 등이 꼽히고 있다.


<경정> 시즌 초반, 주도권 거머쥔 강자들에 주목하라
조성인(12기)-김효년(2기)-심상철(7기)-김완석(10기). 사진제공=건전홍보팀
경정 트로이카로 평가받고 있는 조성인은 시즌 7회 출전에 1착 6회, 2착 1회의 성적을 보이며 100% 연대율로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신의 약점이었던 5, 6코스에서도 주도적인 스타트를 거쳐 파워풀한 1턴 전개를 펼치며 선두를 꿰차고 있다는 점으로 2022시즌까지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년도 시즌 6회 출전에 1착 5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스타트(0.15초)를 최대한 활용해 경주를 주도하고 있어 앞으로 체력관리와 함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누구를 만나든 전반적인 경주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B2등급으로 시즌을 시작한 경정 트로이카 중 한 명인 심상철은 김효년과 같은 6회 출전에 1착 5회, 2착 1회라는 성적을 올리며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다음 출전경기에서 2착 이내로 입상할 경우 특별승급 찬스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경주를 펼칠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0기를 대표하는 김완석도 초반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 시즌 초 5연승으로 순항하다 지난 6회 1일차에서 6코스에 출전해 착외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바로 다음날 1승을 추가하며 총 6승으로 현재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다.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응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분히 성적을 올리고 있다. 총 11회 출전해 다소 기복을 보이고는 있으나 최근 경주인 6회차에서는 3번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로 상승세를 이끌며 최다 승수인 6승을 기록 중이다.


어느 덧 선배기수로 통하는 4기 어선규도 6회차 3연승 포함 시즌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후반기부터 스타트 기복으로 인해 1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올 시즌 평균 0.19초를 기록할 정도로 스타트가 안정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그 외에도 4승으로 서서히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정민수(1기), 눈앞에서 특별승급의 기회는 놓쳤으나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박원규(14기), 여자선수의 자존심을 지키며 4승을 거두고 있는 손지영(6기) 등이 눈 여겨볼 만한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시즌 초반 빠른 스타트(0.13초)를 앞세우며 4승을 기록 중이던 김종민(2기)은 지난 5회 1일차에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예년 같으면 강자들이 시즌 초반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인기순위가 밀리던 선수들로부터 많은 변수가 발생했으나 올 시즌은 초반부터 강자들이 적극적인 승부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은 강자 주도의 경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배당을 노리기보다는 강자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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