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무인화와 전문화가 될 전망이다. 소비 위축과 함께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 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가 지난 4년(2019~2022년)간 신용카드·체크카드의 오프라인 업종을 분석해 얻은 소비 트렌드에도 '무인화', '전문화'가 키워드로 등장했다.
레종데뜨르는 무인커피밴딩머신으로 무인카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레종데뜨르는 무인커피머신 판매 및 1년 무상AS 뿐만 아니라 점주, 기기 관리자들의 운영을 돕는 레종어시스턴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무인카페 토탈 쇼핑몰인 레종몰도 신설했다. 원두, 파우더 및 각종 디저트, 베이커리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등 스마트카페&디저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은 바른봇(치킨 로봇)을 접목한 바른봇스토어(자동화 매장)을 선보이면서 푸드테크 운영효율성을 높였다. 주방에는 조리 인력을 대신할 자동 치킨 조리 로봇인 바른봇을, 홀에는 서비스 인력을 대체할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바른치킨은 2022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우수프랜차이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순살몬스터도 전문화를 장점으로 현재 전국 180여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창업시장에서 순살로만 메뉴를 구성,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소비자 니즈에 맞춰 '1인 자취생', '프로 다이어터'들을 위한 전용 메뉴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운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최근 창업 시장에서 무인화와 전문성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자라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아이템 선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