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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에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우선 새내기들인 27기가 대거 등장하고 여기에 등급조정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경주를 펼치는 승·강급자들도 자존심을 앞세워 불꽃 튀는 경주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선급에는 10명의 선수가 승급에 성공했다. 이중 김주석(26기 가평), 김우영(25기 수성), 강동규(26기 충북개인) 선수는 생애 첫 특선급 진출을 이뤄냈고 나머지 일곱 명은 모두 왕년에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기존 선수들로 구성됐다.
보통 승급 후엔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오래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동계훈련 통해 준비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충분히 특선급 복병으로 활약할 선수들이 즐비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우수급에 승급한 선수는 14명이다. 이들은 우수와 선발을 잦게 왕래했던 선수들로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겠으나 강급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면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울 수도 있다.
우수에서 선발로 강급된 19명 중엔 장기 결장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그 외 선수들은 우수에서도 통할만한 자력승부를 갖춘 선수들과 승부욕 강한 선수들이 얽히고설켜 있어 흐름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
특히 선발급에 출전하는 신인들의 경우 대부분 선행 승부를 즐겨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엔 이들이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강급자들이라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고 파업, 비파업 연대의 대결 또한 복잡하게 펼쳐진다면 경기흐름은 더더욱 혼전양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겠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승·강급자들과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시즌 초반의 흐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가 관건이다. 승급자들에겐 큰 기대를 걸기 보단 복병정도로 여기고 강급자들이나 신인 위주로 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우선 되어야겠다"면서 "또한 올해에도 파업, 비파업으로 갈리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 신인들이 어느 쪽에 위치하는지 훈련지를 통해 판가름 해볼 수 있겠다. 물론 신인들의 특성상 득점을 우선시 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겠고 앞으로 2~3회차 정도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며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