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지수가 높으면 치매 원인인 '뇌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상 확인된 HDL 콜레스테롤 수치 대비 중성지방 비율로 대상자의 동맥경화 지수를 산출했으며,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을 통해 뇌 백질 변성(WMH), 열공성 뇌경색(lacunes), 뇌 미세출혈(CMBs) 등 뇌소혈관질환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서는 대상자의 동맥경화 지수가 뇌소혈관질환 위험 상승의 독립적인 연관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주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국내 인구를 대상으로 높은 동맥경화 지수가 뇌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동맥경화 지수는 혈액 내 지질의 비정상적 분포를 나타내는데, 이는 기존에 잘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외에도 중성지방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뇌소혈관질환은 뇌의 비정상적인 노화 진행을 나타내며 치매나 뇌졸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자신의 지질 건강을 꾸준히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에 10월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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