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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뒤 상황 미리 예측하고 13초마다 냉장고 '뚝딱'" 똑똑해진 제조공장, 창원 LG스마트파크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10-10 16:24



LG전자는 지난 6일 올해 3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를 언론에 공개했다.

LG스마트파크는 1976년 준공된 LG전자 창원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 곳으로 혁신적 고객경험 제공을 위해 다품종 맞춤 생산 체계를 위해 변경된 곳이다. 이날 공개한 LG스마트파크 1은 통합생산동과 3개 생산동, R&D센터로 구성됐다.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을 만든다. 투어를 통해 살펴본 통합생산동 냉장고 설비라인은 총 470m 길이로, 북미시장에 수출되는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13초마다 한 대씩 생산해 내고 있었다.


1층 로비 화면에 마련된 디지털 트윈(Digigital twin) 기술로 구현한 현재 가동 중인 생산라인과 부품 이동, 재고 상황, 설비 이상유무, 제품 생산 실적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디지털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대상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10분 후 공정 상황을 미리 예측, 이상상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입체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업무와 공간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 자재 공급시간은 기존 대비 25% 단축됐고 물류면적은 30% 정도 감소했다.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도 96% 감소했다.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도 96% 감소했다.



생산라인에 들어서면 로봇팔이 20킬로그램(kg)이 넘는 냉장고 문을 가볍게 들어 본체에 조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손이 많이 가는 나사 체결도 로봇팔이 진행한다.


직접 옮기기 힘든 무거운 부품 이동은 물류로봇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s)가 도맡는다. AGV는 공장 내 5G 전용망을 기반으로 지상에서 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자동으로 운반한다.

강명석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생산선진화 태스크 리더는 "고위험의 까다로운 작업들은 로봇이, 작업자는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면서 "사람을 위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LG스마트파크의 디지털 혁신은 지금이 끝이 아니다. 최종 완공되는 2025년에는 고도화된 냉장고 생산라인 1개를 추가하고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도 확대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향후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에도 단계적으로 '지능형 자율공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을 펼치며 글로벌 가전 선도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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