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글로벌 공 들이는 은행권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8-16 19:06


은행권이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주요 시중은행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0.2%(290억원) 증가한 86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신한금융의 글로벌 실적을 주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베트남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디지털 컨슈머론'을 출시했다. 디지털 컨슈머론은 신한 쏠(SOL) 베트남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 후 최대 5분 이내에 신청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타행 대비 해외시장 진출이 늦었던 만큼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15일 호주 금융당국(APRA)에게 시드니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획득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호주는 세계 13위 경제 강국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거점"이라며 "시드니지점은 글로벌 IB사업 활성화 및 범농협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해외 7개국에 총 10개 국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12개국에서 점포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해외점포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 속 KB국민은행은 해외점포 리스크 예방을 위한 글로벌 감사정보 수집시스템(이하 G-AI Studio: Global Audit Info Studio)'을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G-AI Studio'는 비정형 텍스트 수집 기반의 감사 정보 수집 시스템이다. 해외 언론 및 금융당국 등 정부기관에서 등재한 정보 중 금융업과 연관성이 높은 국가별 키워드와 공통 키워드가 포함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 국가의 각종 법령 제·개정 및 제재 사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G-AI Studio'를 해외점포 감사 착안사항 발굴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사 활동을 수행하는 데 활용해 해외 진출 국가에서의 법규준수 등 국외점포에 대한 경영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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