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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턱교정 수술, '이것'만은 알아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7-20 09:16 | 최종수정 2022-07-20 09:16


사진출처=픽사베이



턱의 비대칭이나 부정교합으로 인해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음식을 씹기 힘들고 턱을 벌릴 때마다 아프거나 소리가 나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고 주걱턱이나 돌출 입으로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아 보여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양악수술을 고려해봤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만 봐도 무섭고 막상 턱을 깎는다고 하니 겁이 나서 망설여진다.

턱교정 수술은 양악수술이라는 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양악(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시행하지 않고 위턱이나 아래턱만 수술하는 경우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턱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경우 또는 비대칭을 보일 때 이를 바로잡아주는 수술이다. 위턱 또는 아래턱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거나 덜 자라서 주걱턱이나 무턱 현상을 보이는 경우, 턱의 비대칭이 생긴 경우, 교정 치료만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는 치아의 위치 이상이나 교합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도 턱교정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는 "턱교정 수술의 표준적인 방법은 수술 전부터 치아교정을 시작해 수술 후에 치아교정을 더 진행해 안정적인 교합을 이루어주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턱의 위치 이상을 더 빨리 해결해주기 위해 수술 전 치아교정 치료를 최소한으로 짧게 하고 턱교정 수술을 한 후 치아교정을 충분히 하거나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수술을 먼저 하고 치아교정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이 끝나면 전신마취 하에 상악골 및 하악골을 계획된 위치로 수술한다. 수술 후 8~12시간이 지나면 화장실이나 진료실로의 이동 등 가벼운 거동이 가능하며 2~5일 가량 입원한다. 대략 2~4주에 걸쳐 수술 부위가 아물고 부기가 빠질 때까지 경과를 관찰하며, 수술 후 2주간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2~3주 동안 미음이나 죽 등의 유동식을 먹는 것이 좋다.

보통 수술 시행 후 약 1~2개월 이내에 치아교정 치료를 재개한다. 수술 부위가 치유되고 입을 편하게 벌릴 수 있게 되면 치아교정 치료를 이어서 진행해 교합을 긴밀하게 만들게 되며, 보통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 과정이 끝나면 전체 치료가 완료된다.

수술 후 통증은 흔히 겪는 일이며, 뼈를 자르는 수술을 하고 나면 더욱 아프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대부분 큰 통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흔히 알려진 부작용은 수술 부위 신경의 자극으로 인한 입술과 입 주변 피부의 감각 저하인데 약물치료와 함께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턱의 건강은 턱관절이나 턱의 근육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프지 않고 잘 씹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위에는 치아나 턱에 부담을 주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생갭다 많다. 예를 들면,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고개를 내밀고 휴대폰을 사용하고,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지탱하는 행동, 턱에 힘을 주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닿게 다물고 있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박관수 교수는 "건강한 턱을 가지려면 앞서 말한 습관을 고쳐야 한다. 또한,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턱이 삐뚤어져 있다면 당장은 아프지 않아도 외모뿐만 아니라 씹는 기능, 턱의 건강도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박관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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