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안경 쓴 10명 중 8명 '난시' 보유, 시력 교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7-11 13:26 | 최종수정 2022-07-14 09:00


7~8월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휴가를 이용해 안경을 벗으려는 직장인까지 시력교정수술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최근 근시교정수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한 스마일라식또는 스마일수술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사물이나 글씨가 겹치고 번져 보이는 난시를 동반한 경우 시력교정 수술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각막 깎는 양이 늘어 예기치 않은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실제 필자가 조사한 결과, 스마일라식 수술 환자 중 76%가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 쓴 분 10명 중 8명이 난시가 있는 셈이다. 난시는 동그란 각막이 눌려 타원형으로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굴절 이상 증세다. 사물이 흐리거나 겹쳐 보이며, 물체의 상이 출렁거려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안경을 써도 렌즈가 두꺼워지고 비용 부담이 크다.

이렇게 시력교정을 받을 때 근시에 난시까지 동반하면 수술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개인 도수에 맞춰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굴절률을 조정하는데, 시력이 나쁠수록 각막 깎는 양이 늘어난다. 특히 고도근시와 심한 난시가 함께 있으면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 절삭량이 최대 20~30%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급하거나 무리하게 수술을 받으면 안된다. 각막표면은 안구 내부의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데, 각막을 많이 깎을수록 각막상피에 분포된 각막신경 손상이 늘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진다.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원뿔 모양으로 솟는 원추각막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현상도 가중될 우려가 있다.

물론, 검사결과 가벼운 난시는 레이저로 근시를 교정할 때 함께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4디옵터가 넘는 심한 난시는 수술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최근 가장 대중적인 스마일라식은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술을 원해도 시력교정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다.

다만, 난시가 심할 때는 난시교정술이라고 불리는 난시교정 각막절개술로 난시를 먼저 줄인 뒤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 유용한 방법이다. 이렇게 난시와 근시를 단계적 병합 수술로 해결하면 각막 안정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