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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여름 장마철, 명품백 관리 요령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7-13 09:54 | 최종수정 2022-07-13 09:54


여름철 폭염과 장마철 가장 많은 질환은 피부 관련 질병이다.

땀띠,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이 많이 생긴다. 특히 습도가 높아 곰팡이성 질환인 무좀과 피부 관련 질환도 증가한다.

이는 명품백, 명품지갑도 마찬가지. 높은 습도와 뜨거운 열기, 내리쬐는 직사광선은 명품의 피부인 가죽에도 치명적이다.

명품 수선·리폼 전문기업 월드리페어(공동 대표 김향숙, 김춘보) 배범준 이사는 "여름철이 지난 후 수선, 리폼 의뢰 명품백 대부분은 여름 습기와 온도 때문"이라며, "여름철 플렉스가 명품의 상태와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여름철 명품 관리 소흘은 가격 뿐 아니라 수선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다. 소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씁쓸한 기분은 더 크다. 월드리페어가 여름철 명품 소장자들이 할 수 있는 생활 속 관리 요령을 안내했다.

헤어 드라이기 사용은 절대 No…자연풍으로 말려야

여름 게릴라성 폭우와 소나기는 일상 다반사다. 외출 비바람에 시달린 '내 새끼' 명품 가방을 말릴 때 헤어 드라이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절대 피해야 한다. 천연가죽에 뜨거운 바람을 쏘게 되면 표면이 굳어지고 딱딱하게 변하게 된다. 찬 바람도 강도가 세면 딱딱하게 굳을 수 있다. 가급적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 습기를 닦아낸 뒤 자연 풍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만약 자연풍이 어렵다면 선풍기를 직접 쐬지 않고 약한 바람으로 회전 시키며 통풍 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관은 통풍 잘 되는 서늘한 곳에서

명품백과 가방은 천연가죽으로 만들어 진 것을 잊으면 안된다. 물기를 닦았다고 공기가 통하지 않거나 장소나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면 치명적이다. 공기 통하지 않고 심하게 건조한 곳에 두면 가죽이 갈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여기에 여름 습기가 많아 생기는 곰팡이까지 생기면 그야말로 '사형선고'다. 보관은 습기가 잘 생기지 않고 공기 잘 통하는 서늘한 곳을 찾아야 된다.


사용 후, 부드러운 천·면수건으로 닦아야

사용 후 전용 걸이나 보관 장소에 두기 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주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습기는 가죽 상태를 나쁘게 한다. 명품들은 천연 가죽으로 제작 돼 습기로 생기는 곰팡이와 세균에 치명적이다. 가죽 보관 상태가 나중 중고 거래까지 영향을 미친다. 귀가하면 곧바로 가급적 부드러운 천으로 습기를 닦아 주는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가방은 붙여 두지 말고 전용 파우치, 더스트백 사용

습기를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내면 전용 걸이에 두는 것이 좋다. 만약 2개 이상 명품을 보관할 때는 다닥다닥 붙여 두지 말고 일정 간격을 둬 통풍 잘 되게 해야 한다. 또, 구입하면 전용 파우치, 더스트백을 제공 받게 된다. 간격을 둘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용 파우치나 더스트백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전용 파우치, 더스트백에 넣기 전 습기 제거는 필수다.

명품 가방도 휴가 필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 되며 외부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휴가는 그 어느때보다 외부 활동이 많아 질 전망이다. 휴가철 '나만의 플렉스'를 위해 명품가방, 명품백을 들고 나가게 된다. 하지만 습기와 여름철 뜨거운 외부 온도, 직사광선은 명품엔 매우 나쁜 영향을 준다. 염색한 부분이 탈색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가죽이 뒤틀리거나 금속으로 된 부품이 녹슬게 된다. 한 여름에는 명품가방에 휴가를 주듯 잠시 사용치 않고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명품리폼 작업을 마친 후 가죽을 닦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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