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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입에 달고 사는 아이, 불소도포로 충치 예방?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7-11 10:17 | 최종수정 2022-07-11 10:17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곧 시작된다. 방학 기간 아이들이 집 안에서 지내다 보면 소홀해지는 것 중 하나가 구강 관리다.

유디수원치과의원 전호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름방학 중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밥이나 간식을 먹고 바로 눕거나 TV를 보면서 과자나 과일을 먹다가 그대로 자는 등의 행동을 하기가 쉽다. 그러나 당분이 많이 함유된 간식이나 산성도가 높은 음료를 섭취하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젤리, 캐러멜 등의 간식은 충치를 유발하기에 매우 좋은 음식이다. 치아우식은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과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에 의해 발생하는데 과자나 초콜릿에 특히 많이 함유돼 있다.

여름에 자주 마시는 콜라나 사이나 등 탄산이 함유된 음료도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어 치아 건강을 위해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탄산음료를 마신다면 음용 후에 물로 입안을 헹궈주면 구강 내부에 잔존 당분과 탄산을 닦아낼 수 있다.

방학 전에 불소도포 시술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소도포는 아이들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불소를 치아표면에 발라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치아의 표면은 에나멜질이며 음식을 섭취하고 남은 찌꺼기들이 생성하는 플라그가 세균에 의해 산성을 띠는 균에 노출되어 있다. 불소도포는 불소 성분을 치아 표면에 발라 산성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불소도포는 불소겔(APF Gel)을 일회용 트레이에 넣고 입 안에 1~4분가량 물면서 구강 전체에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으며, 불소바니쉬를 치아 표면에 얇게 바르는 시술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충치 예방에 효과가 높으며, 한 번 시술하면 3~6개월 동안 유지된다.


불소 시술 후에는 1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금해야 하며, 탄산음료나 커피, 알코올 등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최소 4~6시간 동안 양치질도 금해야 불소가 벗겨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불소도포는 어린이의 충치 예방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치아 교정이나 보철 시술을 받는 환자, 치아 과민증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부착성 높은 레진 계열의 소재와 불소가 결합해 치아에 서서히 스며들면서 시림증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호림 대표원장은 "30~40대 중 차갑고 뜨거운 음식에 민감해하는 지각과민증 환자에게 불소도포를 하면 불화칼슘이 다량 생성되고, 생성된 불화칼슘이 치아에 서서히 스며들면서 치질을 강화하고 과민증을 완화해 준다"며 "치아에서 타액을 제거하고 건조한 후 전용 브러쉬를 이용해 매니큐어를 바르듯이 치면을 얇고 고르게 도포하는 간단한 시술로 지각과민증 시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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