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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바이오 '원숭이두창' 1시간 내 판별 진단키트 개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6-30 14:11 | 최종수정 2022-06-30 14:11


유전체 기반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는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U-TOP™ MPX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U-TOP™ MPX Detection Kit'는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지난 10일 유럽통합인증규격(CE) 체외진단(IVD) 인증을 받았다. 현재 수출용 및 국내 시판용 제품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미 중동 및 미국 등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조만간 첫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키트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유전자검사법(real-time PCR)으로 검체 채취 후 1시간 이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판별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지놈(Genomic) DNA 1 카피(Copy)까지검출 가능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두창 감염 경로를 추적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2일 국내에서도 첫 환자가 나온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되는 감염성질환이다.

이 질환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과 사람 간에 전염이 될 수 있다. 동물에서의 감염은 주로 쥐,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와 원숭이에서 확인됐다. 감염경로는 주로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감염된 동물 및 사람의 체액·혈액·피부·점막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혈액 등이 묻은 물건·의복·침구류 등과 간접적으로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 주요 전파경로는 아니지만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통해서도 드물게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처음 보고되어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서 유행하고 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기 이전의 치명률은 3~6%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중에서 아직까지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의료 환경에 따라 치명률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2년 5월 제시한 가이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는 1차적으로 천연두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하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 virus) 계열인지를 진단해 양성일 경우 2차적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감별하기 위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올소폭스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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