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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엔데믹엔 치약도 '명품'으로…프리미엄 치약시장 '꿈틀'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13:31 | 최종수정 2022-06-30 08:50


코로나19로 구강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치약 시장이 재차 활기를 띠고 있다.

CJ올리브영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프리미엄 치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46% 증가했다. 특히 성장세를 보이는 대다수의 치약은 개당 1만~3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제품이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구강 위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존의 저가 치약보다 고가 치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출시 1년 만에 25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유시몰 치약.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에 맞춰 치약 브랜드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 프리미엄 잇몸 치약 '죽염 명약원 메디케어'를 출시했다. 죽염 명약원 메디케어 인텐스는 30g에 3만원대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이 지난 2020년 선보인 유시몰 치약은 100g에 8000원 수준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1년 만에 25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유시몰 치약은 지난 1898년 영국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구강 케어 브랜드로 여행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마비스도 지난달 4만5000원짜리 '마비스 트래블 키트'를 선보였다. 25㎖ 용량의 마비스치약 2종과 마비스 소프트 칫솔 1개, 스테인리스 소재의 컵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엔데믹으로 국내 또는 해외여행의 제약이 풀리며 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맞춤 상품을 제시한 것이다. 마비스는 여행객들이 이탈리아 방문 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 기념품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탔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프리미엄 치약 시장에 발을 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프리미엄 구강 관리 브랜드 젠티스트를 출시하고 기능성 치약 젠티스트 투엑스를 출시했다. 젠티스트 투엑스의 정가는 100g에 6000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지난해까지 마스크 생산이 폭증하며 의약외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던 치약이 시장 주도권을 재탈환할 것"이라며 "건강과 위생에 돈을 아끼지 않는 '가심비' 소비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치약 시장은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치약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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