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사회 곳곳에서 일상 회복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선 항공운항 정상화 추세와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어학공부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유학,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업, 주거, 생활 등 유학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 증명서이다. 외국의 어학교육기관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학생의 건강기록을 까다롭게 체크한다.
기관별, 국가별로 요구하는 항목이 다르고 작성 양식도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알맞게 필요한 검사들을 진행해야 한다. 우선, 당뇨 및 단백뇨, 요잠혈 검사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폐결핵 확인을 위한 흉부 X-ray 검사 외에 결핵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 등을 진행한다. 또한 일부 기관의 경우 검사 유효기간을 정해두어 입국 전 3주~6개월 이내의 검사 결과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파악하여 검진 일정을 잡아야 번거로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을 위한 MMR 백신과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Td vaccine 접종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수두 예방을 위한 Varicella 백신과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Hepatitis A 백신, 그리고 B형 간염 예방을 위한 Hepatitis B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간혹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홍역, 풍진, 볼거리, 수두, B형 간염 등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어린 시절 접종을 완료한다. 때문에 아기수첩 등 접종에 대한 기록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예방접종정보 검색사이트인 예방접종도우미에서도 접종이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접종 이력이 확인되는 바가 없다면, 재접종을 권고한다.
기본 검진들을 진행한 결과 건강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필수적인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등 특별한 병력이 있다면, 영문 소견서를 받아 출국하는 것이 좋다.
유학생 검진 시 여권 등 준비물 챙겨야
검진 시, 여권 상에 적혀있는 정확한 영문 이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므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는 아기수첩을 가져가면 더욱 신속하게 검진을 진행할 수 있다. 어학 기관별, 국가별 요청 서류 양식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학생이 지원하게 될 어학기관의 요청 서류 양식 1부를 지참해 가야 한다.
강남베드로병원 건강증진센터 김묘정 팀장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전 세계적으로 출입국 관련 규제가 완화 됨에 따라, 유학생 검진을 위한 문의도 늘고 있다"며 "학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국가 및 어학기관의 요청 사항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출국 일정을 고려하여 검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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