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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라오스서 저축운동 추진…경제위기 속 희망 키운다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09:43


◇새마을금고중앙회·라오스 새마을금고 관계자 등이 모여 새마을금고 라오스 학생들의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사업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는 미얀마, 우간다에 이어 라오스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라오스 락하십성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돼 운영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라오스는 국민 1인당 GDP 2514달러(대한민국 3만4984달러)로 유엔 지정 최빈국가 중 하나다. 라오스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외화 부족으로 환율급등, 물가상승, 유류부족 등 악재가 겹쳐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워 고리 사채업자 의존율이 높고, 유류 부족으로 농사일도 힘겨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라오스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을 통해 저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평소 고리대출의 폐해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고민하던 생캄 폼사 락하십성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 연수과정을 통해 마을저축운동의 필요성을 인지, 여성연맹위원들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저축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락하십성 새마을금고와 함께 비엔티안주 폰홍군에 위치한 남린새마을금고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분리배출 사업과 연계해 마을 내 폰홍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애 첫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학생들이 폐품을 재활용하고, 판매를 통해 얻게된 수익을 소액이라도 저축한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학생들에게 별도 가입비 및 통장개설비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를 통한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빈곤퇴치 및 소득증대에 대한 희망이 라오스에서 움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라오스에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모델 시스템이 정착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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