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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의 절대지존 임채빈(25기 31세 SS반)이 51연승을 달성해 경륜 역사상 최다 연승기록 보유자로 등극했다. 2018년 정종진이 수립한 50연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무엇보다 임채빈의 진가는 실력도 실력이려니와 철저하고 꾸준한 자기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경주가 없는 날에는 훈련에만 매진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임채빈의 최대 장점은 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승부 시 종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타고났다는 표현이 맞을만한 각력이다. 여기에 슬럼프나 기복도 덜한 편이고 체력과 국제경기 경험으로 인한 멘탈 역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임채빈이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것은 달리기를 잘하던 대구 침산중학교 시절 사이클부 감독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이클 입문 초기에는 추발이나 도로 같은 중장거리가 주 종목이었고 단거리는 성인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두각을 드러내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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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은 인터뷰에서 "5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51연승까지 온 것 같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승 한 승 채우다보면 60연승 70연승까지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면서 "경기장에서 '채빈아 파이팅', '채빈아 잘해라'하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채빈의 51연승 이후 써내려가는 역사가 경륜의 새로운 역사다. 앞으로 임채빈은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경륜팬들 사이에서는 임채빈의 연승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화재다. 임채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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