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8일부터 정상화되면서, 운항 확대를 통해 최근 급등한 항공권의 가격이 안정화될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코로나19 이후 20대로 축소됐지만, 8일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인 비행 금지시간도 사라져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된다.
국제선 증편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진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한 항공 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운항 규모를 확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6월의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했다.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에 이미 주 762회의 운항 인가를 내렸지만, 추가로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임시 증편과 부정기편 허가 등의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러한 규제 완화 조치로 항공업계의 회복과 항공권 가격 안정과 항공권이 부족해 해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애로도 해소될 전망이다.
7월 휴가철 항공 수요는 2019년의 59%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제선 회복률은 13% 수준이다. 전 세계 국제선이 70% 가량 회복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하다.
한편 국제선 운항 확대로 탑승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승객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등을 확인하는 절차는 유지되면서 공항 혼잡도가 높아져 탑승객 불편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하루 1만6000명인 입국자는 내달 6만~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탑승객에 대한 전수 검역 조사가 이뤄지면서 입국 시간이 코로나19 이전의 20분에서 60분으로 늘어났는데, 앞으로 입국자가 몰리면 입국 시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토부는 전수 조사 대신 미국, 유럽 등과 같이 샘플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방역 당국에 건의한 상태다.
국토부는 승객들의 신속한 입국을 위해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국방부 등에서 안내·질서유지 인력을 지원받는다. 방역 관련 군 인력 117명의 잔류도 요청했다.
지난 3일부터는 객실 승무원의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됐다.
국토부는 항공 규제를 개선하면서도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확인 절차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신종 변이의 국내 유입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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