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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눈으로 한번, 입으로 한번 즐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맛 뿐만아니라 음식의 색상이나 모양새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동안 식품업계에서 '블랙 컬러'는 금기시돼왔다. 검은색은 식욕을 떨어뜨려 구매력을 반감시킨다는 것.
젠틀몬스터의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가 판매하고 있는 검은색 먹물 페이스트리 케이크가 대표적인 예. SNS에서는 스타 중에서도 스타다.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만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SPC그룹의 던킨이 지난 4월 선보인 새까만 비주얼의 도넛도 출시된 이후부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제품은 블랙 카카오로 반죽한 링 도넛에 블랙 초콜릿 코팅을 입힌 '블랙홀릭'과 도넛 위에 쿠키 가루를 올려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블랙홀릭 쿠키앤크림' 총 2종이다.
던킨 관계자는 "블랫 도넛은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검은색인 벤타블랙에서 착안해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색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가 최근 여름 신메뉴로 내놓은 '블랙 몬스터 초코 빙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 몬스터 초코 빙수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초코와 다크 초코를 활용해 온통 검은색으로 꾸며진 빙수다.
얼음 위에 다크 초코 베이스와 초코 쿠키 크런치, 다크 초코볼을 올렸으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도 초코 시럽을 듬뿍 얹어 올 블랙 컬러 빙수를 완성했다.
이밖에 롯데푸드는 초코 풍미를 극대화한 '돼지콘 블랙'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돼지콘 블랙은 코코아 분말이 들어간 블랙 콘 과자에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을 담고, 초콜릿과 블랙칩 비스켓을 토핑했다. 기존 돼지콘 제품보다 높은 다크초콜릿 함량으로 색깔과 맛 모두 진해졌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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