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의 콘텐츠 이용료가 줄줄이 인상됐다. 국내 주요 웹툰과 웹소설,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음원 앱 대부분이 앱 내 콘텐츠 구매 가격을 각각 15~20%씩 인상한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기존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서비스를 받으면서 앱에서 결제할 경우 이용료를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면 인상되지 않은 기존 이용료로 콘텐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앱 대신 PC나 모바일 웹으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콘텐츠 업체별로 살펴보면 네이버웹툰의 경우 결제 수단인 '쿠키'의 가격이 앱 결제 시에는 개당 120원으로 인상됐으나, 웹에서는 개당 1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쿠키 자동 충전을 이용해도 기존과 동일하게 쿠키를 개당 100원으로 살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리디도 결제 수단인 '캐시'를 앱에서 구입하면 1000 캐시당 1200원을 내야 하지만, 웹에서 하면 인상 전 가격인 1000원을 내면 된다고 밝혔다.
웨이브와 티빙 등 OTT도 이미 안드로이드 앱에서 결제하는 구독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지만, 웹에서 결제하는 가격은 그대로다.
다만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앱 대신 웹에서 결제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외부 결제 아웃링크를 금지하면서 웹 결제를 안내할 방법이 많이 없는 상태"라며 "웹 페이지에서 공지하거나 언론 매체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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