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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시장에 부는 '제로 열풍'이 뜨겁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시에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트렌드가 대세가 되면서 당류와 칼로리가 낮은 제로 음료의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 대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약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는 콜라와 사이다 상품의 판매액을 합친 수치로, 실제 시장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펩시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로 지난해 한 해 동안 800억원의 매출을 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칼로리를 덜어낸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다.
농심은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기존 웰치소다의 과일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칼로리를 제로로 줄였다는 점을 내세워 론칭 초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무알콜·무당류·무칼로리를 내세운 맥주나 칼로리가 0에 가까운 에너지 드링크 등의 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며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브랜드의 실적을 견인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의 무알콜 맥주 제품 '하이트제로0.0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급증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2월 리뉴얼해 내놓은 하이트제로 0.00은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제품이다.
지난해 선보인 '블렇리 라이트'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블렇리 라이트는 당류 함량이 520㎖ 한 병 기준으로 0g인 무당류 제품이다. 구수하고 깔끔한 맛에 당류 걱정 없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블렇리 오리지널 제품에 버금가는 호응을 얻고 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레드불이 최근 카페인과 당분, 칼로리 등을 낮춰 내놓은 '레드불 슈가프리'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제품은 스위스 알프스 워터를 사용하는 기존 레드불의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50㎖ 1캔 기준 5㎉로 열량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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