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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봄 불청객 '결막염' 예방, 지켜야 할 기본기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5-16 13:16 | 최종수정 2022-05-17 09:02


봄이 절정으로 들어서며 만물이 싱그러운 계절이다. 코로나 방역이 완화돼 나들이와 운동을 즐기는 분들도 부쩍 늘고 있다. 활동하기에 좋은 이 계절에 불청객이 있는데, 눈 질환중에서는 결막염이 가장 흔하다.

결막염은 눈과 관련된 수많은 질환 중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결막염은 이 결막에 여러 가지 이유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미생물이나 약품, 화학적 자극 등 원인은 다양하다. 계절 요인으로는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황사 오염물질 등이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요즘 계절에 환자가 가장 많은 알레르기 결막염은 외부의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보일 때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눈이 충혈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이다 보니 환자분들에게 많은 부담과 불편을 준다.

대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며, 양쪽 눈에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 눈물흘림,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끔 급성 발작 시 결막이 충혈되고 우유 빛을 띠며 심하게 부어 오르기도 하는데, 원인이 되는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게 되면 쉽게 재발하므로 반드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 발작 횟수, 증상 정도가 가벼워지는 경우가 많다.

봄과 초여름에는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빈번하기 때문에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다. 외출할 때 선글라스나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쓰는 것이 안질환 예방에 좋다. 이 시기에는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면 눈 보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결막염을 예방하는 첫번째 방법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각막이 긁혀 상처를 입는 일도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지 말고 인공 눈물 등으로 씻어내는 방법을 추천 드린다. 눈이 몹시 가려울 때 대증요법으로 차가운 찜질을 하게 되면 조금 완화될 수 있고, 인공 눈물액을 차갑게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막염은 적절하게 치료를 하면 대개 합병증 없이 잘 회복이 된다. 드물지만 눈물층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거나 각막혼탁, 면역력 저하로 각막궤양 같은 더 큰 병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 완치될 때까지 세심하게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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