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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1조원대 샐러드 시장, 맞춤형·다변화로 성장세 지속…4050 아저씨들도 '샐러드홀릭'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2-05-16 09:36 | 최종수정 2022-05-17 08:36


 ◇피그인더가든이 최근 건강 식단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인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볼샐러드' 4종.  사진제공=SPC그룹

코로나19 장기화 속 건강, 다이어트, 비건 키워드로 주목받은 샐러드가 애피타이저가 아닌 '당당한 한끼'로 자리매김했다.

샐러드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비조리 간편식(RTE·Ready-To-Eat)으로 각광받으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구독경제와 더불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맞물린 데다, 일상회복과 더불어 '출근용 몸만들기'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샐러드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조원대를 넘어섰다. 또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3%가 코로나19 이후 샐러드 구매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장 확대는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샌드위치&샐러드 전문점 '리나스'는 최근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SPC삼립의 신선편의식품 생산 거점 'SPC프레시푸드팩토리'의 현재 월 평균 신선채소 가공량은 건립 초기인 2017년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800t에 이른다. 현대그린푸드의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의 올해 4월 기준 샐러드 제품군 신장률 역시 전년 4월 대비 125%에 달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건강·몸매 관리 수요의 증가로 샐러드 제품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힌 '맞춤형 샐러드'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문점에서는 즉석에서 원하는 재료와 드레싱을 조합한 메뉴를 제공하고, 완제품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SPC의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은 최근 건강 식단 트렌드를 반영한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볼샐러드' 4종을 출시했고, 풀무원은 토핑 양을 평균 60% 늘렸지만 칼로리는 300kcal대로 맞춘 '300샐러드밀' 리뉴얼을 진행했다. hy의 경우, 샐러드에 유산균과 콜라겐 등을 뿌려먹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위드 샐러드'와 '오렌지 콜라겐 위드 샐러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샐러드 시장은 최근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양성분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면서, "주요 타깃이었던 2030 여성 뿐 아니라 4050 남성들까지 샐러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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