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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가구업계의 엔데믹 전략은 '체험형 매장'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5-15 10:42 | 최종수정 2022-05-15 10:57


가전·가구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안마의자·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자사 제품과 함께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개장한 부산 해운대 전시장에는 현대미술가 강준영의 도자와 캔버스 작품 30여 점을 비치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기존 매장을 '아트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단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작가가 직접 전시장에서 도슨트로서 고객을 만나 작품을 설명하는 아트 클래스를 진행하고, 고객이 원한다면 미술품 판매까지 하는 등 아트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고객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15일 가전·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둔 체험형 매장에 힘을 주고 있는 업체는 바디프랜드 뿐만이 아니다 .

가전·가구업체들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린 업종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가전이나 가구를 구입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초부터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현재 30여 개인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 수를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며,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코리아 또한 서울 성수동에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외관부터 1881년 미국 텍사스 주 씰리 마을에 세워진 씰리의 초창기 매트리스 공장을 모티브로 구현됐다.

척추의료 가전업체 세라젬은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에 가상의 숲을 모티브로 한 휴식공간 '메타 포레스트'를 열었다.

이곳에 마련된 척추 의료가전 체험존과 실내 곳곳에서 나는 피톤치드 향을 통해 마치 숲 속에서 제품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홈 헬스케어 제품이 각 소비자들의 공간에서 어떻게 연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쇼룸과 미디어아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메타갤러리도 들어섰다. 전통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음료 9종을 맛볼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고객이 시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면서 "지루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증을 가까운 곳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메타 포레스트를 힐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SK매직은 접근성이 좋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옐로우 바스켓'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일상에 문화를 입히다'라는 콘셉트로 가전제품은 물론 예술 작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제품 구매 전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을 직접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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