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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분위기에 올해 TV 출하량, 12년 만에 최저치 전망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5-05 08:34 | 최종수정 2022-05-05 10:07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감염병의 풍토평화인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며 '집콕'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 연이어 오르던 TV 수요 물결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다만 하반기에 에정된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TV 시장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9만8000대가량 줄어든 2억1163만9000대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2억1000만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수요가 줄면서 글로벌 주요 TV 제조사들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월 말 패널 구매 주문량을 하향 조정했으며, 중국 업체들도 2분기 중·후반부터 패널 주문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도 불구, OLED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시장이 전년보다 23% 성장한 8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매출액 기준)은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12.8%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1500달러(약 18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OLED TV의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TV 업체들의 OLED 전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체 OLED 시장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OLED TV를 출시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총 21곳까지 늘어났다.

TV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TV 시장의 수요 위축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은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주도하며 기술 격차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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