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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암 발생률 0.9배 낮고 사망률은 1.05배 높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16:22 | 최종수정 2022-04-13 08:25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은 0.9배 낮은 반면 사망률은 1.0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 연구팀은 장애인에서의 암 발생률 및 생존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건강정보자료를 이용해 첫 장애등록일자가 2004년부터 2010년인 19세 이상의 장애인 가운데 'C'로 시작하는 상병코드(ICD-10)를 주 상병으로 청구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장애인과 성, 연령, 소득순위, 거주지 특성을 맞추어 1:1 성향점수매칭을 시행해 비장애인을 선정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암 발생률은 장애인에서 11.0%, 비장애인의 경우 12.1%로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이 0.9배 낮았다. 암 검진율 또한 장애인의 경우 67.1%, 비장애인 73.0%로 장애인에서 0.76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은 장애인 40.9%, 비장애인 32.3%로 장애인에서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이 더 높았다. 암 발생 이후 사망률은 장애인에서 58.3%, 비장애인 55.9%로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에서 사망률이 1.05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워 비장애인에 비해 암 발생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애등급을 중증(1~3등급)과 경증(4~6등급)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에서는 중증 장애인에서 암 발생률이 낮은 반면 사망률은 높고, 암 검진률이 낮았다.


또한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과 진행암의 비율 역시 경증보다 중증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증 장애인들이 암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있어 다양한 장벽에 직면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보다 심한 신체적 장애로 인해 암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해 암 진단을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하라 교수는 "암과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장애인들에게 암 예방부터 암 조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적으로 암 서비스가 적절하고 유연하게 제공되어야 하며, 이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일수록 그 필요성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의료인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암 검진,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장애인의 암 관리를 위한 사회적 경제적 의료적 개입을 통해 암 전주기에 걸쳐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전하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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