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환자가 최근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대 중에서도 45~49세가 전체의 2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40~44세, 50~54세, 35~39세 순서로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지현 진료과장은 "자궁근종은 자궁 벽을 구성하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매우 흔히 발병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건강 검진이 예전에 비해 보편화 됨과 더불어 평균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출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과노출 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고,자각 증상을 초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날수록 비정상적인 질 출혈, 월경과다, 월경통을 포함한 하복부통증, 빈뇨 및 변비 증상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난소-나팔관-자궁강을 연결해주는 이동 경로를 차단하거나 착상에 중요한 자궁내막을 압박하여 굴곡을 초래함으로써 난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병변의 위치와 크기, 증상유무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약물치료,비수술적 시술, 수술적 치료가 있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3㎝ 이상 커지거나 월경과다, 월경통, 빈혈, 방광·복부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작은 절개창으로 인한 미용적 우수성, 수술 후통증감소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로봇수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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