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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경쟁 대비하자" 신한카드 이어 우리카드까지…연초부터 이어지는 카드사 희망퇴직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1-11 08:54 | 최종수정 2022-01-11 09:21


신한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카드업계가 올해 빅테크 등과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업체 1위 신한카드는 2년 만인 지난 10일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 10년차 이상이 대상이며 월평균 임금의 최대 35개월치가 지급된다.

우리카드도 이날 12명이 희망 퇴직했다. 우리카드는 "희망 퇴직자들에게 월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치가 지급됐고 다른 처우는 동종 업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말에 1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받았다. 롯데카드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문의가 있었고 올해 악화가 예상되는 시장 환경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10여명이 신청을 했다.

한편 주요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원을 훌쩍 넘겼다. 작년 전체로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

일부 카드사들이 양호한 실적 기조를 보였음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는 빅테크 및 대형 플랫폼과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되는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대출 수익 약화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인력 구조가 대부분 항아리형이다 보니 희망퇴직은 인력 재편 과정 중 하나이자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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