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카드업계가 올해 빅테크 등과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말에 1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받았다. 롯데카드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문의가 있었고 올해 악화가 예상되는 시장 환경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10여명이 신청을 했다.
일부 카드사들이 양호한 실적 기조를 보였음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는 빅테크 및 대형 플랫폼과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되는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대출 수익 약화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인력 구조가 대부분 항아리형이다 보니 희망퇴직은 인력 재편 과정 중 하나이자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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