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는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이 4~5개의 절개창을 내는 기존의 복강경 비만대사수술과 비교해 안전성이나 수술 효과 측면에서 동등하거나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개창(포트)을 1~2개 정도로 최소화한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시 시야확보 등 어려움으로 인해 난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병원만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비만대사센터 외과 박영석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성과 효과성, 그리고 비용 효율적 장점을 입증했다.
그 결과, 위소매절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이자 위 절제 부위가 아물지 않는 '절제부 누출'은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기존 방식과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출혈, 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은 1.3%로 기존 다공(多孔) 위소매절제술과 차이가 없었으며, 비만과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의 수술 후 호전율 역시 동등했다.
아울러 수술 1년 후 환자의 몸무게 감소를 비교한 결과,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몸무게는 30.5㎏, 다공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몸무게는 29.7㎏ 감소하며 비슷한 수술효과를 보여줬으며, 수술시간과 비용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이 다공 위소매절제술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수술 흉터 때문에 비만대사수술을 꺼리는 청소년이나 여성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영석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고도 비만과 당뇨병의 치료법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흉터에 대한 걱정으로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경우 흉터 개수를 최소화한 '축소포트' 방식을 시행한다면 수술 효과와 미용적인 만족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된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SCI 저널인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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