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용품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남성 육아용품 구매자가 특히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유식 보관용기(355%), 탕온계·옥실온도계(109%), 유아외출용품(312%) 등도 큰 폭으로 매출이 뛰었다.
옥션은 신종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육아용품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기간 유모차는 남성 구입자가 23% 늘어 여성 구매자 증가율(12%)보다 높았다. 유모차 시트도 남성 구입자가 350%나 늘어 여성 구매자 증가율(230%)을 웃돌았다.
유모차용 장난감은 여성 구매자가 15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남성 구매자는 380% 늘었다. 탕온계·욕실온도계도 남성 구매자 증가율이 182%로 여성 구매자 증가율(50%)보다 높았다. 학습 완구를 구입한 남성 구매자는 310% 증가해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옥션은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0년 대비 19.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육아휴직에 나선 남성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옥션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고 남성 육아휴직이 활성화되면서 육아용품 시장에서 아빠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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