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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맞은 '캠린이'를 위한 캠핑 꿀팁 A to Z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1-01-27 08:50


캠핑에 흠뻑 빠진 사람들로 전국 캠핑 명소가 들썩이고 있다,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어렵고, 주말이나 짧은 휴가 기간을 활용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인 캠핑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에 따른 올해 캠핑장 전국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으며, 캠핑용품 판매량도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새로운 취미 활동으로 캠핑에 새롭게 발을 들이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첫 겨울 캠핑에 도전하는 호기심 어린 캠린이(캠핑+어린이)들을 위한 캠핑 꿀팁과 겨울철 안전한 캠핑을 돕는 안전수칙들을 확인해 보자.


정읍에 위치한 정화네 불한증막 힐링캠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캠핑장 선택 길라잡이

다양한 캠핑 방식 가운데 가장 일반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것은 바로 '오토캠핑'이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즐기다 캠핑장 혹은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형태를 일컫는 오토캠핑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근에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지역까지 전국 곳곳에 위치한 캠핑장을 통해 손쉬운 체험이 가능하다.

평소 캠핑 활동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즐기기 위한 목적의 캠핑 활동을 선호한다면 집과 그다지 멀지 않은 근교의 캠핑장을 택하는 편이 좋다. 장시간 운전 등으로 캠핑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머무름)도 캠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뒷좌석이 접히는 차량을 소유 중이라면 차 안에서 1박을 보내는 차박 캠핑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차박을 위한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고, 취침 시에는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하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고캠핑'(Go Camping) 홈페이지에서는 등록된 캠핑장의 목록을 지역 혹은 테마에 따른 검색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캠핑 홈페이지 내 '이달의 추천 캠핑장'을 통해 매달 다양한 캠핑장을 추천하고 있으며 테마별 추천 캠핑장 검색 또한 가능해 유용하다. 1월 26일 기준 고캠핑에 등록된 전국 캠핑장 수는 2556개나 된다.


디스커버리 캠핑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캠핑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디스커버리
캠린이는 '장비빨'? 전문가들, "실사용 뒤 구매도 늦지 않아"

캠린이들은 일반적으로 고가의 캠핑 장비를 모두 갖춰야 제대로 된 캠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캠핑 전문가들은 초보 캠핑족들이 구매를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일단 대여 등 방법으로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각종 냄비나 그릇, 아이스박스, 테이블, 의자와 같은 캠핑 용품들의 경우 일단 가정에서 쓰던 살림 도구로 대체해 보고, 실제 캠핑 경험을 쌓은 뒤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할 것을 권유한다.

캠핑 필수 아이템인 텐트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계절에 따라 필요한 장비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통상 동절기에는 거실형 텐트로 캠핑을 즐기는 편이 대부분이다. 갑작스러운 눈이나 비, 우박 등을 대비할 수 있는 우의, 방수포를 함께 구비해 두는 것도 좋다. 반면 하절기에는 잠을 청할 수 있는 돔형 텐트와 뜨거운 햇살을 막는 타프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겨울 캠핑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겨울철 캠핑은 도심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설경 감상에서부터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북적이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때문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새로 캠핑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이 급증한 만큼, 첫 겨울 캠핑에 도전하는 캠핑족도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겨울철 캠핑에는 사고 위험도 늘 도사린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매년 안전사고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

겨울 캠핑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에는 질식 사고와 전기 혹은 가스 관련 사고, 유류 화재 사고 등이 있다.

먼저 질식 사고는 이용자들이 난방용으로 바비큐용에 사용했던 갈탄을 재사용하며 밀폐된 공간 내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텐트 안에서 갈탄이나 가스, 석유 등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경우 필히 환기구 확보를 확실히 해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텐트 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 두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석유난로를 사용할 시에는 자칫 난로가 넘어질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단단히 고정해 두고, 취침할 때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의 예기치 않은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화구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거나 스토브를 2개 이상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스레인지나 난로 주변에 부탄가스 용기를 두는 것도 금기 사항이다.

한편 코로나19 등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다. 때문에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를 하기 위해 찾은 캠핑장이 오히려 북적일 수 있다.

넓은 야외 공간이라 해도 제한된 곳에서 여러 사람이 일부 공동 시설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캠핑 시 생활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캠핑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또 다른 유행이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야외라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 있는 사람들이 밀접 접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수칙 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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