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보급률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2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76만64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인 2425만946대의 3.16%로, 친환경차 보급률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년 전인 작년 10월 말(57만1928대)과 비교하면 34.0%.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62만81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전기차는 12만8258대로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수소전기차(1만41대)도 작년 대비 154.1% 급증했다.
2015년(18만361대)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5년 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신차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친환경 신차는 12만9844대로 작년 같은 기간(8만8861대)보다 46.1% 늘었다.
내년에는 현대·기아차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도 출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가 출시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친환경차 보급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을 구성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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