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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화한 핼로윈데이 풍경…"이태원 대신 집에서 '홈파티' 즐겨요"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14:26


주말로 다가온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 대신 홈파티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예년과는 사뭇 다른 축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촛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나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촛대 외에도 향초 30%, 마술용품은 45% 더 팔리는 등 전반적인 파티용품 수요가 늘어났다. 케이크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생크림과 휘핑크림 판매량은 67%, 베이킹 가루는 20% 증가했다. 술안주로 즐기는 육포와 꼬치류 판매량도 각각 79%, 67% 늘었다.

이벤트용 의상 등 코스튬(특정 콘셉트를 가진 의상) 판매량은 12% 감소했으나 커플 잠옷 등 잠옷 판매량은 최대 53% 급증했다. 특정 인물로의 분장을 통해 야외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 장소에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파자마 파티' 등으로 핼러윈을 즐기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의 촛대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379% 급증했으며 풍선 등 파티 테이블 용품은 321% 더 팔려나갔다. 생크림과 휘핑크림은 58% 더 팔렸으며 케이크와 바비큐 포크립 판매량은 각각 38%, 31% 늘었다. 커플 잠옷을 비롯한 파자마 종류 모두 판매량이 70%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핼러윈데이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생소한 문화였지만, 최근 인지도와 인기가 급격히 올랐다. 또 코로나19로 대규모 콘서트를 비롯,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집 안에서나마 소소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대홍기획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온라인에서 '핼러윈데이'를 검색한 데이터량은 2013년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401만여건이었다. 이 가운데 '기대한다' 등의 긍정적 언급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집 안에서 친한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조촐한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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