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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수출 내리막길 걷던 막걸리, 이색 신제품·한류 열풍 업고 반전 꾀한다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4:07


지난 10년 간 내리막길을 걷던 막걸리 수출이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반전 특수 효과를 얻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막걸리(탁주) 수출액은 859만달러(한화 약 9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 2011년 5274만달러(약 603억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한일 관계 악화 등 영향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078만달러(238억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최대 막걸리 수출시장이다. 일본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막걸리는 648만달러(약 74억원)어치로 우리나라 전체 막걸리 수출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업체들은 다시금 찾아온 '막걸리 부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색 신제품을 앞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수 막걸리'를 판매하는 서울장수는 수출 전용 신제품인 '장홍삼 막걸리'를 개발해 지난 7월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일반적인 막걸리가 도수 6도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해당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4도로 개발돼 해외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서울장수는 이번 신제품을 일본은 물론 미국과 베트남, 호주, 캄보디아에 수출 중이며 다음 달부터는 싱가포르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국순당은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50여개국에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다. 국순당의 올해 1~9월 막걸리 수출액은 406만달러(약 4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어났다. 특히 2016년 내놓은 국순당 과일막걸리는 현지 마켓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국순당은 해외 현지 동네 마켓을 통한 가정용 프리미엄·살균·과일 막걸리의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교민과 현지 주점을 상대로 한 전통 생막걸리 수출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능성 제품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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