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현재 100명 대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 8월 한때 4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독감 환자 수는 11월 7만3997명에서 12월 58만7609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봄까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해 왔다. 독감 백신은 보통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10월 전에 예방접종 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환절기(9~10월)에는 몸이 낮아진 온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또한, 가을철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확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라며 "독감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두통, 발열,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이 독감과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의료현장에서 독감 환자와 코로나 19 환자가 뒤섞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독감 환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등 동시에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독감은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아 및 노년층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 연령층에서 적극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접종 순서를 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무료 접종 대상자도 확대했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이다. 이는 국민의 37%에 해당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로 확대됐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차례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산부는 9월 22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세~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세~69세는 10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우리 몸 자체의 방역 체계인 면역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먼저 몸의 대사 작용이 원활하도록 단백질,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감염 특히,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지용 과장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상태로 사실상 올가을, 겨울 백신 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며,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며 "이와 함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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