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전 꼭 기억하세요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7-31 14:50





여성의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자궁근종.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많은 생리량과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된다. 대부분의 여성은 그저 참다가 빈혈 수치가 한자리수가 되고서야 병원을 찾는다.

이렇게 증상이 심하다면 자궁근종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괴사시킴으로써 증상 완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선뜻 치료받기 어려운 것은 임신, 육아, 직장 복귀 등 고려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비롯해 빠른 회복이 장점인 하이푸(HIFU), 자궁동맥 색전술 등 비수술 치료까지 선택지가 많지만 특정 치료법이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가장 오래된 치료법인 자궁근종의 수술 치료는 접근 방법에 따라 배꼽으로 접근하는 '복강경수술'과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 절제 범위에 따라 '근종절제술'과 '자궁전절제술(적출술)'로 나뉜다.

비수술 방법으로는 자궁근종을 고강도의 열에너지로 익히는 '하이푸(HIFU)'와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UAE)'이 있다.

이중 하이푸는 최신의 무침습 치료법으로 회복이 가장 빠르다. 전신마취와 절개가 없기 때문에 환자가 받는 신체적 부담도 적다. 하이푸는 몸 바깥에서 근종에까지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쬐어 열로 익혀 괴사시킨다. 너무 높은 온도를 사용할 경우 화상 및 신경손상 등의 위험이 있으나 실시간 온도 측정이 가능하다면 이 부분에서는 안전하다.

다만 애초에 열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근종을 잘 구별해야 한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자궁근종은 다양한 조직학적 특성을 갖고 있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세포밀도와 혈류량"이라며 "세포밀도가 높을수록 가열이 어렵고, 혈류량이 많을수록 온도가 빨리 낮아져 하이푸 치료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궁근종의 조직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자궁근종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의 기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지만, 치료까지 생각한다면 MRI검사를 통해 자궁 속성 및 주변 장기와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하이푸 치료가 적합한 경우는 전체 자궁근종 환자의 약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유도 장비를 MRI로 이용하는 MR하이푸는 실시간 온도측정 기능으로 딱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만 사용 가능해 신경손상 등의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피부 흉터, 상처 부위를 확인하여 이 부분을 피함으로써 화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 발표에 따르면 MR하이푸의 재발률은 3년 후 약 19%로 색전술이나 자궁근종 절제술과 비슷하다. 따라서 하이푸 치료가 적합한 대상이라면,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고려해 안전성이 높고 회복이 빠른 MR하이푸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영선 원장은 "하이푸가 효과 없는 속성의 근종, 크기가 너무 큰 근종 등에서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특정 치료에 편향되지 않고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여러 치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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