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만성피로, 원인 파악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14:24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 올해는 무더위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신체활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피로는 대개 휴식하면 풀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에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병감 및 피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매년 3만 명이 넘는다. 특히 이 중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 6~8월에는 1만 2915명(30%)이 만성 쇠약과 졸림, 피로, 전신적 신체 약화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정한 원인이나 질환 없이,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육체적 활동 후에는 더욱 피로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된다.

주로 30~40대에 많이 나타나며, 전체 인구의 0.1%~1.4%에서 나타난다. 가장 흔한 요인으로는 육체적 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그 다음이 갱년기, 부신 피로 등의 질환, 우울증, 불안증 등이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심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상태의 불균형, 수면장애 등이 원인이다.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인체의 생화학적 활동 및 교감신경계 활동이 둔화된다. 이럴 경우 근육의 활동과 긴장도가 떨어지고 심장박동수와 호흡수가 감소한다. 또한 다양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몸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면역력 저하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연세오율가정의학과 오형규 원장은 "그냥 쉬면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만성피로를 방치할 경우 피로가 계속 쌓여 집중력 장애, 작업능률 저하, 활력 감소, 판단력 저하, 예민 등의 정신적 변화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피로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평소와 다른 신체 상태가 지속된다면 즉시 내원하여 본인의 상태를 진단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또한 "최근 많이 나타나는 만성피로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영양상태 불균형으로 나타났다. 이를 교정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며 "영양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게 되면 신체 면역력과 치유능력이 향상돼 만성 피로감을 개선할 수 있다.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적절한 식품이나 건강보조제를 통해 보충할 수 있으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영양수액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수액치료는 환자의 수액 균형과 유지, 영양공급, 전해질 불균형 예방과 치료 등을 위해 시행된다. 해당 치료는 수분, 나트륨 같은 전해질, 탄수화물 등 영양성분을 주사로 혈액에 직접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치료를 하기 전 의사와 자세한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건강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전날 음주 여부나 고혈당증, 당뇨, 심장 및 신장질환 등 지병을 알려야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해당 치료는 단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질병이 있는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으므로 어떤 수액이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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