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011·017' 막 내린 2G…SK텔레콤 서비스 종료, 소비자 반발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15:16


011과 017 등 휴대폰 앞번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7일 0시부터 2G를 종료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강원ㆍ경상ㆍ세종시ㆍ전라ㆍ제주ㆍ충청(광역시 제외)을 시작으로 13일 광주ㆍ대구ㆍ대전ㆍ부산ㆍ울산 등 광역시, 20일 경기·인천의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2G 휴대폰에서 수·발신이 불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기존 2G 가입자의 전환을 위해 2022년 7월 26일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단말 구매 지원형'과 '요금 할인형' 2가지로 제공된다. 단말 구매 지원형은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갤럭시폴더2, 갤럭시J2프로, 갤럭시와이드4 등 10가지 LTE 휴대전화 중 한 모델을 무료 제공받을 수 있다. 요금 할인형을 선택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 70%의 할인이 제공된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이용자가 3G, LTE, 5G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전화번호 앞자리는 010으로 바뀌게 된다. 기존 번호 유지 희망자의 경우 내년 6월까지 번호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거세다. SK텔레콤 2G 이용자 일부는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고, 법적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1일 010통합반대운동본부 회원들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이들은 대법원에 상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010 통합정책을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부 상대 집회·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는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하고, 5G 시대 주파수 효율성 문제, 망 노후화에 따른 품질 하락 등의 문제로 이뤄지게 됐다"며 "지난 2012년 KT의 서비스 종료 이후 SK텔레콤까지 종료, LG유플러스만 2G 주파수 할당 계약기간인 2021년 6월까지 서비스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소비자 반발이 제기되고 있지만 5G 시대를 맞아 더욱 차별화 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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