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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해외 수출, 경마 시행 장비 수출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경마의 국제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특히 블루북에 등재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가 경매 시장에 나왔을 때 마명을 경매 카탈로그 등에 블랙 타입(Black Type), 즉 굵은 글씨로 표기한다. 이는 이름 있는 경주에서 성적을 낸 말이니 주목해서 살펴보라는 일종의 표식이다. 즉, 국제 경매 시장에서 한국 경주마의 경쟁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볼 수 있다.
대상 경주의 국제인증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진행된다. 이번 KRA컵 클래식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승격 절차를 밟아왔으며 1년이 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5월 18일 APC(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승격이 결정되며 리스티드(L) 등급에 올라섰다.
KRA컵 클래식은 경주 수준 척도인 레이스 레이팅(Race Rating : 1~4위 말의 평균 국제 레이팅)이 최근 3년간 평균 국제 레이팅 100이상을 기록하며 국제 기준을 충족시켜 지난 5월 리스티드 경주 등재를 최종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발간되는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의 성장세에 맞춰 SBS스프린트, 부산일보배 등 추가적으로 대상 경주 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RA컵 클래식은 1985년 처음 시작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을 정리하면서 'KRA컵 클래식'으로 변경돼 시행 중인 장거리 경주다. 작년에는 한국 경마 역사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던 '돌콩'이 우승을 차지해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오는 10월 11일(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또 한 번의 벅찬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블루북 리스티드 경주 등재로 한국 경마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오랜 전통의 명승부, KRA컵 클래식의 명성과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기타 경주들의 등재를 추진해 글로벌한 경마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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