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채널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급제 채널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고객이 단말기 제조사 매장, 전자제품 유통업체,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해 단말기를 구매한 것을 의미한다. 자급제 채널 구매 비중은 2012년 자급제 유통 국내 도입 이후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자급제 채널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은 전체 11.8%로 추정된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유통 과정은 이통사 장악력이 절대적이어서 자급제 단말의 비중은 2012년 5.3%에서 2015년 7.0%, 2019년 9.0%로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고가 통신비가 논란이 되면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제조사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중저가폰까지 많은 모델에 자급제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중저가폰을 자급제로 사서 알뜰폰 유심요금제를 쓰며 통신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중저가폰과 플래그십폰의 외양 및 스펙 차이가 크던 이전과 달리 최근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중저가폰이 대거 등장한 것도 소비 패턴 변화 확대를 이끌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급채널을 이용해 스마트폰 구매에 나서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맞춰 유통망 확대 및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달을 통해 플래그십 모델과 실속형 스마트폰의 기능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온라인을 활용한 유통비중이 늘고 있어 자급채널 구매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첨단 기능을 앞세운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라인업 확대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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