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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헤르페스·곤지름 등 바이러스성 비뇨기 질환 주의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18 08:59


성병이 성관계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드물긴 하지만 생갭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의 공공 위생시설에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수혈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요즘 같은 휴가철 물놀이 시즌이 시작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인 '헤르페스'는 재발률이 높은 급성 성전파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부위 점막이나 피부를 침범하는 빨간색 물집과 통증이 특징이다.

원인균으로는 1형과 2형 등 두 가지가 있는데, 1형은 주로 입술과 구강 안에 잘 생기고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고, 재발이 흔하다. 2형은 골반 부위에 감염되며 생식기 및 항문 주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몸 속에 존재하게 된다. 잠복 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내외부 자극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돼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수포가 보이는 헤르페스와 달리 닭벼슬 모양의 병변이 생긴 경우에는 '곤지름(콘딜로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곤지름은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다.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도 약 50%가 감염되며 대개 성교 2~3개월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생식기 주변, 회음부, 항문 주변에 발생되며 크기, 색, 모양이 다양하다. 초기에는 붉은색 돌기처럼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곳에 여러 개가 다발로 발생해 양배추나 작은 버섯, 혹은 닭 벼슬 같은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 이지한 원장은 "곤지름·헤르페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남녀노소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성병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무분별한 관계는 피하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주의해야 한다"며 "한 번이라도 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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