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자궁근종, 다학제 치료 왜 중요할까… 재발 최소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6-27 07:00



여성은 일평생 자궁과 난소의 영향을 받는다. 생리, 임신, 출산, 완경(폐경)까지 약 40년의 여정이다. 환경의 변화 및 스트레스로 인해 자궁난소질환도 흔해졌다. 가장 유병률이 높은 자궁질환 중 하나인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혹으로 여성의 약 절반 정도가 갖고 있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위치에 따라 생리통, 생리과다, 빈혈, 요통, 빈뇨, 야뇨, 복부압박감, 난임 등의 증상들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하면 과거에는 임신 출산 여부를 기준으로 자궁을 완전 절제하곤 했다. 혹이 생겼다고 장기 전체를 제거한 것이다. 지금은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혹만 최소절개법으로 제거하거나 무침습, 최소침습으로 괴사시키는 비수술 치료들이 개발됐다. 로봇이 의사의 손을 대신하는 로봇수술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자궁근종 치료법에는 호르몬치료를 비롯해 근종만을 떼어내는 절제술(개복, 복강경, 자궁경, 로봇수술),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막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UAE), 고온의 초음파 열로 치료하는 하이푸(HIFU) 등이 있다.

이중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는 근종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이후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학제 진료의 진가가 발휘된다. 위치, 크기, 개수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다른 장기와의 관계, 자궁근종 성분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방향을 직접 논의해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1회 치료를 우선하지만, 때로는 색전술이나 하이푸로 자궁근종의 크기를 먼저 줄인 뒤 복강경 수술로 남은 근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치료가 적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 자궁절제술의 대안으로 주로 활용되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민트병원 김하정 부인과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다학제 시스템은 암 분야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처럼 다양한 치료들에 적용될 수 있다"며 "현대사회는 환자 개개인의 생활방식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일대일의 맞춤의 진료, 치료 프로세스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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