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는 소리를 듣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어져 있다. 이중 중이는 고막에서 시작해 달팽이관에 이르는 공간으로, 평소에 공기로 채워져 있다. 고막의 진동이 달팽이관에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중이 내부와 외부는 같은 압력으로 유지돼야 한다. 귀인두관은 중이와 콧속 공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외부의 공기가 코를 통해 중이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다. 이 통로가 중이의 압력이 외부와 같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감기나 비염이 지속돼 면역기능이 저하되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지만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이염에 걸리면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이관이 폐쇄돼 중이의 정상적인 공기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 통증과 고름 및 진물, 이명, 귀먹먹함,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발열, 두통, 소화불량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반복되면 염증이 고막과 내이까지 퍼져 안면신경마비, 언어발달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에서 흔하게 발병하는데,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해서 2세경에 가장 많이 발생해 든 소아의 4명 중 3명이 3세 이전에 한 번 이상 중이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에게 생기는 난청은 이차적으로 인지 발달의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중이염을 오래 앓거나 50세 이상 고령 환자일수록 난청 가능성이 높다. 신경이 손상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이어진다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귀에서 물이 나오거나 먹먹한 느낌이 든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이염의 진단은 증상 확인과 고막관찰로 진단할 수 있다. 외이도, 고막, 중이의 점막 상태를 확인하고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순음 청력검사 등을 실시한다. 필요에 따라 CT 촬영 등으로 중이염의 범위, 내이 구조물에 대한 침범 여부 등을 확인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적, 약물적 치료를 적용한다.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 약물만으로 가능하며, 청력 상실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자신의 상태에 대한 관심과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귀 건강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글: 마곡연세이비인후과의원 박아영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