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족부의사가 말하는 '발목인대파열 내시경 봉합'이 빠른 회복과 재파열 예방에 우수한 이유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6-19 17:15





AOFAS, FAI 등의 국제 족부 전문학회 및 SCI저널에 따르면 중증 족부질환의 발목연골손상과 관절염의 주원인은 '외상성'이다. 때문에 발병 주 연령도 20~30대로 60세 이후 나타나는 무릎, 어깨 등 다른 관절에 비해 20년이나 빠르다.

발목의 외상성 연골손상, 관절염 비율이 높은 이유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연간 무릎외상(전, 후방 십자인대, 골절 등) 환자는 약 20만명 내외다. 그러나 발목염좌(인대손상)는 120만명으로 6배나 높다. 또한 무릎연골의 두께는 약 2~3mm 정도이나 발목연골은 불과 1mm 정도로 높은 외상 위험에 비해 완충작용을 해줄 연골이 약하다.

따라서 중증 족부질환 예방의 핵심은 발목인대 손상의 완벽한 치료다. 이 중에서도 불안정증이 동반된 발목인대 파열은 수술을 되도록 빨리해 손상된 인대의 봉합과 불안정증을 교정해야 한다. 이전까지 인대봉합술은 대부분 병변 부위 피부를 절개한 뒤 MBO 술식으로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경 3mm 정도의 족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내시경 봉합술이 도입되어 통증, 회복기간, 재파열과 같은 합병증 부담이 크게 개선되었다. 과연 내시경 봉합술의 어떤 부분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될 수 있었을까?

빠른 회복의 비결에 대해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국제분과위원을 맡고 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박의현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보편적인 개방형 수술과 달리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크게 절개하지 않고 3mm 정도의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절개부위 회복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안정된 수술 결과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족부치료에 대한 우수한 연구성과로 3년 연속 국제정형외과 및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공식발표자로 선정된 연세건우병원 유태욱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의 고배율 확대기능을 이용하여 수술 시 주변 구조물을 면밀히 살피며 세심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중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2세대 내시경 봉합술식 도입으로 MBO 수술과 동일하게 주변조직을 이용한 이중 봉합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봉합된 인대부위의 안정과 견고함이 확보되어 합병증 부담 없이 높은 수술 성공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에서 공개한 지난 5년간 내시경 인대봉합술 환자의 장기추시결과를 살펴보면 내시경 수술의 장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전체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1.8일로 이는 국내평균(11일) 보다 5배나 짧은 시간이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2% 미만으로 98%의 높은 수술 성공률을 확인 할 수 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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