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어린이 비만, 키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초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11:15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유행이다. 급변하는 현재보단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말을 하며 자신의 과거 시절을 이야기하며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를 풍자하는 신조어다.

과거와 현재는 아이들의 성장환경도 달라졌다. 밖에서 뛰어 놀기만 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은 학교 공부 외에도 영어, 수학, 논술 등 입시를 위한 학원에 교양을 위한 음악, 미술 사교육까지 쉴 새가 없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또 다른 환경 변화가 생겼다. 활동량이 적어진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체중이 급증하고 키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성숙은 빨라지고 있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어린이 비만이다. 비만으로 인해 성조숙증이 발생,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들뿐만 아니라 남자아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성조숙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주사치료에 보험 적용 여부도 이슈가 되고 있다.

키성장클리닉 전문가들에 따르면, 체중이 급증하거나 비만한 경우 외에도, 취침 시간이 늦춰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성조숙증 위험이 커진다. 성숙이 빨라져 성숙억제주사 투여를 결정했는데, 투여 후 키크는 속도가 감속하여 성장호르몬 주사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녀의 키 성장이 우려된다면 키크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식단 개선과 올바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아이의 체중이 급증하진 않았는지, 키성장이 빠르다면 성숙이 빨라진 것은 아닌지, 현재 키와 체중이 성장조건에 적절한 수준인지 파악해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여자아이들은 초경 후 키성장이 약 5~6㎝ 수준이다. 초경 전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시기적절하게 관리를 시작한다면, 비만이나 조기성숙으로 키성장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초등학생 때에는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었는데 중학생이 되어 성장이 멈추는 경우라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단순히 특정 음식만 먹거나 특정 운동만 한다고 해서 아이의 성장환경이 완벽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성장방해원인을 찾고, 그것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성장관리 방법이다.

토탈성장관리시스템 톨앤핏 대표원장 이수경 박사는 "부모님 키가 크거나, 성장이 늦었던 경우 아이에게도 같은 것을 기대하다가 뒤늦게 관리를 시작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전문 토탈 성장센터에서 키성장 자세검사를 받아보고 현재 성장환경이 적절한지 확인한 뒤 앞으로의 성장관리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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