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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수록 건강해진다, 무치악에 틀니와 임플란트 장점 합친 매직4 눈길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5-28 09:36 | 최종수정 2020-05-28 09:36

<사진설명> 복성철 스노우치과 대표원장



일본 역사에서 300년에 걸친 도쿠가와 시대의 토대를 닦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당시로는 드물게 76세까지 장수했다. 그는 죽기 전 일종의 웰빙팁인 '건강 10훈(訓)'을 남겼는데 첫 번째가 '한 입 48번 씹기'다. 음식을 입에 넣고 48번을 씹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잘 씹는 습관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치아와 뇌에는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을 연결하는 강력한 신경네트워크가 있는데 씹는 행위를 통해 뇌의 혈류가 늘어나고 뇌가 활성화된다. 또한 미각과 후각을 더욱 자극해 결과적으로 뇌를 폭넓게 활용하게 된다. 틀니나 인공치아로 씹는 것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뇌 건강을 지키는 효과가 있다.



인공적으로 치아를 대체하는 보철치료 중에서 흔한 틀니는 저렴하지만 고정력이 없어 입안에서 갑자기 빠질 염려가 있다. 저작력(씹는 힘)이 약해 딱딱한 음식을 씹기 어렵고 틀니를 오래 쓰면 틀니를 받치는 뼈 조직의 흡수가 일어나 잇몸이 내려앉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심는 방식으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만 치료비가 비싸다는 점, 잇몸 뼈에 치근을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해서 부담감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를 모두 잃은 무치악 상태에서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살린 시술법인 매직4가 개발돼 화제다. 매직4는 무치악인에게 최소 임플란트를 심는 시술법이다. 위턱이나 아래턱에 최소 임플란트 4개만 심을 수 있으면 시술 받을 수 있으며 잇몸이 약해서 8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매직4는 틀니처럼 흔들리지 않고, 탈부착하지 않아도 된다. 틀니는 관리가 까다롭고 구내염이나 치아 손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칫솔로 닦다가 표면에 홈이 파이고 그사이에 세균이 자리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틀니를 빼서 전용 세정제로 닦아야 한다. 한편 매직4는 떼서 관리할 필요가 없고 씹는 기능은 자연치의 80~90%로 틀니의 두 배에 달한다. 입천장을 덮지 않아서 맛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미국 명문대로 꼽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된 매직4 시술의 가장 큰 관건은 숙련성이다. 미국에서는 많은 임상으로 고도로 숙련된 의사가 선택하는 기법이다. 보철물 제작에는 3D스캐너와 디지털모델, 밀링 등 첨단 기술이 이용되며 환자마다 맞춤으로 이뤄져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무치악 상태라 하더라도 치료법은 다양하다. 틀니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됐고 비싼 시술로 알려진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환자를 유인하는 곳도 많다. 치료 불만족과 허술한 애프터서비스, 치과 폐업 등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틀니와 임플란트, 매직4 시술의 장단점을 살피고 나이, 뼈의 상태, 위턱과 아래턱의 수평적 관계, 치료 이력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계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오래 천천히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이나 딱딱한 반찬을 함께 먹으면 조금 더 오래 씹을 수 있다. 30분 이상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면 좋다. 어렵다면 한 숟가락을 먹고 수저를 들고 있지 말고 수저받침에 내려놓고 횟수를 세면서 씹는다. 선천적인 원인이나 노화, 구강 관리의 소홀로 치아를 잃을 수 있다. 평소 꼼꼼히 관리하되 어쩔 수 없이 치아를 잃었다면 치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 자연치아를 대체해 씹는 능력과 건강을 지키기를 권한다.



도움말 : 복성철 스노우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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