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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집콕족 지루함 달래는 '달고나', 국내 넘어 해외서도 인기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08:30


코로나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교 앞에서 팔던 달고나 맛을 커피에 접목시킨 '달고나 커피' 열풍이 거세다.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과 뜨거운 물을 붓고 400번 이상 휘저어 만들어야 하는 달고나 커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K-집콕놀이', '격리 커피' 등 새로운 이름으로 색다른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 번 젓는 행동으로 시간을 보내기 좋고, SNS 업로드를 위한 사진 촬영에 적합하며 기분 좋은 단맛으로 코로나 블루(우울증)까지 잊게 해주는 점이 인기 요소로 꼽히는 것.

구글은 지난 달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가 최근 30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커피 종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달고나 커피 레시피(Dalgona coffee recipe)'의 검색량은 4700%이상 증가했으며 '저어서 만드는 커피 레시피(whipped coffee recipe)'도 8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고나 커피의 인기는 유튜브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6일까지 유튜브에 업로드된 달고나 커피 콘텐츠 조회수는 1월 1일부터 3월 14일 대비 전 세계적으로 5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상 제목에 'Dalgona'를 포함한 콘텐츠 중 전 세계 시청자들의 최다 시청 순위에 든 10개 영상 가운데 9개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만들어진 영상이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엑소 세훈, 트와이스 등 K팝 가수들이 달고나 커피를 직접 만들어 동영상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업로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콘래드서울의 달고나 빙수.
달고나 열풍에 맞춰 국내 관련 업계 역시 달고나를 접목시킨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흑당과 달고나가 조화를 이룬 빙수, 달고나 크림을 채운 마카롱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호텔 콘래드 서울은 빙수의 시즌을 맞아 '37그릴 앤 바'에서 올해 새롭게 '달고나 빙수'를 선보인다 진한 우유 얼음 위에 캐러맬라이즈한 설탕으로 만든 진한 '달고나'와 함께 깊고 진한 맛의 흑당 소스와 커피 아이스크림, 달고나 칩을 곁들여 진하고 달콤한 맛을 즐기도록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달고나우유'를 출시했다. 서울우유의 1등급 A원유에 진한 달고나 시럽을 담은 해당 제품은 달고나 커피의 맛을 구현해 우유로 재탄생 시킨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특제 꼬끄에 우유, 라떼, 달고나 맛의 크림을 채운 '달고나 마카롱'을 선보였다. 400번 이상을 저여야 맛 볼 수 있는 달고나 크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이외에 커피빈은 얇은 크레페에 달고나를 층층이 쌓은 '달고나 크레이프'를 선보였고, 페 드롭탑은 고객들의 트렌디한 취향을 고려한 빙수 '흑당달고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달고나와 흑당이 밀크티에 더해져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뽐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달고나 열풍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도달한 만큼, 당분간 달고나를 활용한 트렌디한 신제품 출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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