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미혼과 기혼 모두 결혼의 가장 큰 이점으로 '배우자와 정신적으로 서로 기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결혼의 단점으로는 '개인의 삶이 축소된다'고 답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게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미혼은 947명, 기혼은 1029명, 이혼·사별은 24명이었다.
기혼자들도 미혼자들과 마찬가지로 결혼의 가장 큰 이점으로 '정신적 의지'(43.6%)라고 답한 응답 비율이 가장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음'은 19.6%로 두번째로 높았지만 미혼의 경우보다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또 기혼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12.8%),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12.6%)는 점을 미혼보다 높은 비율로 결혼의 주요 이점으로 꼽았다.
결혼의 가장 큰 단점을 확인해본 결과, 미혼은 '개인의 삶 축소'가 41.6%로 가장 많았고, '자녀 양육 및 가사노동 부담 증가'(24.2%), '부모 등 부양가족의 증가'(6.2%), '이성과 만남 제약'(1.5%) 등으로 조사됐다.
기혼을 대상으로 결혼의 가장 큰 단점을 알아보니 미혼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삶 축소'(3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양육 및 가사노동 부담 증가'(26.3%), '가족 및 친지 대소사 등 살펴야 하는 것이 많다'(18.7%), '내 소득을 함께 지출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8.0%), '부모 등 부양가족의 증가'(6.3%), '이성과 만남 제약'(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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