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금리 연 1.5%' 소상공인 긴급대출 일시 중단 '최대 1달' 공백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15:07


연 금리 1.5%대의 소상공인 긴급대출이 일시 중단된다. 소상공인 긴급 대출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징부 차원에서 이뤄졌던 대출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내놓은 중저신용자(4~10등급) 대상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에 20여일간 공백이 생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상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경영안정자금과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상품을 운영해왔다. 대출금리는 모두 연 1.5%다.

이중 소진공 경영안정자금으로 대출 신청이 폭주하자 정부는 심사 및 대출 실행 물량 상당수를 기업은행과 시중은행으로 넘기기도 했다.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이 4월 말 마감됐고 소진공의 경영안정자금도 6일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된다. 고신용자 대상의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만 남고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모두 완료된다.

2차 긴급대출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해 25일부터 심사가 이뤄진다. 신청 기준으로 보면 7일부터 17일까지 10여일이 비지만 대출을 실제 수령하는 시간으로 보면 최소 20일에서 최대 30일 가량이 필요하다.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로 높아지고, 대출한도는 1000만원으로 통일된다. 접수창구는 신한, 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 6대 은행으로 일원화된다.

금융권 일각에선 2차 긴급대출 프로그램 가동까지의 공백기간과 1차에 비해 금리가 높아진 만큼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지자체의 대출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과 달리 지자체 상품들은 소상공인 긴급대출 상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시는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로 대폭 낮춰주는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경기도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2차 긴급대출 상품이 나올 때까진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출상품 등 대안을 찾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소상공인의 경우 각 지자체가 공급하는 대출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