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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성 발톱에 '절뚝'…방치땐 2차 감염 우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15 13:10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요즘 시기엔 아무래도 실내 운동보다는 산책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내향성 발톱 환자들에게는 걷는다는 간단한 운동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 때문에 집 문 밖을 나서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내향성발톱'은 흔히 내성발톱이라고 불린다. 대개는 엄지발가락에 생기며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 주변의 피부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발톱 주변이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나, 발톱이 자라거나 마찰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심한 경우 주위 살이 붓고 진물이 나 제대로 걸음을 걷기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의 원인은 다양하다. 발톱이 발톱 바깥쪽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하이힐, 킬힐, 혹은 앞 코가 좁아 발가락이 꽉 조이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딱딱한 군화를 오랜 시간 착용하거나 좁은 구두를 신는 경우, 축구나 족구를 하다가 발가락에 충격을 받는 경우 발생한다. 무좀으로 인해 발톱이 변형된 경우에도 내향성 발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꼭 신발에만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평소 발톱 깎는 습관을 잘못 들였을 경우에도 내향성 발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양 끝쪽 발톱이 자꾸 통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해 발톱을 둥글게 자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발톱을 짧고 둥굴게 자르면 걸을 때 큰 압력을 받는 엄지발가락 발톱 주위 살들이 발톱을 파고들게 된다. 이런 압력이 계속되면 상처가 나고 곪으며 내향성 발톱으로 발전하게 된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유태욱 원장은 내향성 발톱은 "내향성 발톱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질병이다 보니 시간을 두고 대응해도 되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면서 "오래 방치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러한 변화에 무딜 수 있기 때문에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내향성발톱을 초기에 막기 위해선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유 원장은 "발톱을 둥글고 짧게 깎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발톱이 짧고 둥글면 살이 발톱을 파고들 여지가 많기 때문에 둥글게 자르는 것보다 수평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특히 발톱 끝부분을 짧게 자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 원장은 "내성 발톱증상이 나타나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발톱이 수분을 먹게 되면, 발톱이 유연하게 되어 살을 덜 파고 들게 한다. 일주일에 3번, 20분 정도 따뜻한 소금물로 소독을 하면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원장은 "통증이 계속된다면 발톱 사이에 솜을 쿠션처럼 넣어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내향성 발톱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발톱을 뽑아내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내성발톱

유태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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