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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천대 상장사 중 최고령은 123년 동화약품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11:28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최고령은 1897년 설립돼 올해 123년을 맞은 동화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1000대 상장사 설립연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립 6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은 110곳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이고 금융업·지주회사 등은 제외했다.

1000대 상장사의 설립연도를 5년 단위로 보면 1995∼1999년 세워진 회사가 130곳으로 최다였다. 2000∼2005년 설립 회사가 120곳, 1970∼1974년 103곳, 1985∼1989년 97곳, 1975∼1979년 87곳, 1965∼1969년 65곳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연도로 보면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설립된 회사가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아이마켓코리아, 동원F&B, 휴비스 등이 2000년에 세워졌다.

한 해 앞선 1999년에 설립돼 올해 21주년을 맞은 기업은 네이버, 한국항공우주, CJ CGV, 예스24 등 41곳이다.

60년 이상 된 '장수 기업'은 1000곳 중 110곳이었다. 법인 설립일 기준 가장 오래된 회사는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이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로 잘 알려진 회사다. 면 방직 회사로서 최근에는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며 유통업도 겸하는 '경방'은 1919년 설립돼 올해 101주년을 맞았다.

유한양행(1926년·94년), CJ대한통운(1930년·90년), 두산(1933년·87년), 대림산업(1939년·81년) 등도 80년 넘은 장수 기업이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업이 설립 평균 65년으로 가장 오래됐고 운송업(48.3년), 제지업(47.3년), 금속철강업(43.8년), 제약업(43.5년), 식품업(40.9년), 건설업(40.7년) 순이었다.

반면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 회사들의 평균 연령은 25.7년으로 가장 젊었다. 이어 기계(27.6세), 전자(28.8세), 조선중공업(30.2세), 패션(34.2세) 등으로 파악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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